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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해외 여행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모저모

by sYn's 2024. 1. 5.

◈ 여행 기간 : 2023-06-23 ~ 30

◈ 교통수단 : 러시아 횡단 열차

   블라디보스토크 역 → 러시아 횡단열차 →  모스크바 역

시베리아횡단열차

▲블라디보스톡 역 플랫폼
▲기차 안내 전광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 까지 가는 횡단열차를 에 관한 포스팅 내용 중에서 

우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할 시 알아두면 좋을 정보부터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4번 칸

 

러시아 문자가 알아보긴 힘들지만 구글번역기로 해당 열차 칸과 번호를 찾아갑니다.

티켓과 여권정보를 확인 후 기차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차 2칸마다 담당 안내원이 2분 계시고 기차여행 중 요청 사항이 있으면 해당 담당분에게 요청해야 합니다.

( 음료 컵, 전자레인지 이용요청, 화장실 관련, 기념품 구매 등등)  

▲여권 티켓 확인
▲기차 내부

기차넘버가 낮을수록 최신열차이며 시설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001번 열차에  3등급 으로 맞추어 예약하였습니다. 7박을 모스크바까지 디렉트로 가는 거라 가격이 저렴 하긴 했습니다. (2023년 6월 기준 - 한화로 약 30만 원 미만 정도) 

▲ 14919.10 루블 대략 22만원
▲기차 내 좌석 겸 침대

제가 탄 열차는 창문 한 칸에 오른쪽 4자리 반대편 2자리로 총 6자리로 구성되어 있고 낮에는 4명이 같이 앉아있다가

밤이 되면 각자 한자리 씩 자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밑에 자리가 좋습니다. 티켓 예약 또는 구매 시 금액이 조금 더 들더라도 좌석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일행과 격일로 1층~2층을 번갈아며 취침하였습니다.

최신 열차를 골르는 이유 중 하나는 시설 좋은 에어컨과 화장실이라고 하더군요.

▲기차 내 통로
▲기차 내 통로
▲2층에서 자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열차 내 천정에어컨 제공~

 

기차를 이용하는 동안 이불 및 시트 외에 유일하게 제공하는 것은 컵과 뜨거운 물뿐입니다.

러시아에서 한국 컵라면 특히 팔도 도시락(안 매운 치킨 맛)이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러시아 기차 이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긴 시간의 기차여행에서 컵라면은 인기가 있을 수밖에...

▲핫 워터는 무료
▲열차 내 제공되는 컵 - 기념품으로 팔기도 한다
▲열차 내 제공되는 컵

 

열차 안에서 제공되는 전기는 220V로 전기 컨버터 없이 노트북, 핸드폰 충전은 잘 쓸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열차가 이동하고 있을 때는 핸드폰 통신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땅이 넓다 보니 기차역 주변이나 도시에 가야 LTE를 이용할 수 있는 듯합니다.   

따라서 7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차 안에서 오프라인 생활을 해야 하는데 들고 간 책 2권 가지고는 시간 보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오프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라도 들고 갔어야 했나 싶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건 한 번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일정을 계획해서 그러합니다.

▲220V 전원 제공

 

그다음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했던 식당칸입니다.

영화에서 보았던 휘황찬란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공식적으로 유일하게 술(알코올)을 마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차마다 분위기가 다 다르고 메뉴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열차관리국과 개별적인 계약을 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7일 동안 매일 한 번은 가서 맥주를 마시니 사장님과 친해져서 열차에서 내릴 때는 배웅도 해주었습니다.

▲바텐더 자리 뒷칸은 주방 칸
▲러시아 병맥주
▲레스토랑 겸 바
▲스테이크 겸 오믈렛
▲스테이크
▲치즈에 와인

 

식당 말고 파는 맥주 캔은 무알콜만 있습니다.

그리고 몰래 술을 들고 들어가 걸리면 혼납니다...(다행히 뺏지는 않았습니다.)

▲무알콜 맥주

 

열차가 역에서 정차하여 사람들이 내리거나 탑승하는 데 있어서  1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 이상 대기 할 때가 있는데

시간이 길 때는 보통 엔진 열차를 변경 또는 열차에서 쓸 물을 공급 및 오수 처리 등등 할 때입니다.   

▲열차에서 내리고 새로 탑승하는 사람들
▲흡연타임- 분위기가 70~80년대 초 한국이랑 비슷 하다
▲블라디보스톡-모스크바 열차 시간표

 

아무것도 몰랐던 초반엔 30분 이상 정차 할 때 멍하니 있었는데 주변을 가만히 보니 열차가 정차할 때마다 옆 자리에서  맛난 음식과 술을 잔뜩 사서 들어오길래 따라나섰더니 이때가 여러 러시아 현지 음식을 살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기차역사 안으로 들어올 때도 꼭 공항처럼 짐 보안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기차가 조금 길게 정차하더라도 역 밖으로 나가기 심리적인 부담이 되는데 시골 역사는 사람도 적고 빈손으로 나갔다가 먹을 거만 사들고 오면 까탈스럽게 검사하지는 않습니다. 

▲역사 밖 구멍가게
▲한국 시골가게랑 정서가 비슷하다

 

▲다양한 러시아 맥주들

 

▲가장 맛있고 양이 풍부 했던 닭꼬치 구이
▲초코파이는 인기 과자
▲기차역 내 매점- 거의 대부분 술은 팔지 않는다.

 

보통 대도시 역에  열차가 정차할 때  40분 이상 휴식시간이 있고 역사 주변 밖까지는 나와서 구경하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밖에서-급하게 사들고 온 KFC 치킨
▲러시아는 의외로 한국 제품이 많이 진출해 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7일 동안 느낀 점은 풍경이 좋은 것은 하루 이틀이고 좁은 공간의 오프라인 세상에서  긴 무료함을 어떠게  해결할 건지가 관건인 듯합니다.   책 한두 권 가지고는 힘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8시에 청소를 해주신다.
▲주변을 보면 다 무료해 보인다
▲잠으로 무료함을 달래는 건... 어리석은 생각일지도.
▲혼자서 인형을 가지고 노는 아이
▲멘붕의 시간

 

 

 

* 사진은 찍지는 못 했지만 열차 두 칸마다 화장실 겸 샤워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수압이 썩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따뜻한...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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