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기간 : 2023-06-23 ~ 30
◈ 교통수단 : 러시아 횡단 열차
블라디보스토크 역 → 러시아 횡단열차 → 모스크바 역
시베리아횡단열차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 까지 가는 횡단열차를 에 관한 포스팅 내용 중에서
우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할 시 알아두면 좋을 정보부터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러시아 문자가 알아보긴 힘들지만 구글번역기로 해당 열차 칸과 번호를 찾아갑니다.
티켓과 여권정보를 확인 후 기차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차 2칸마다 담당 안내원이 2분 계시고 기차여행 중 요청 사항이 있으면 해당 담당분에게 요청해야 합니다.
( 음료 컵, 전자레인지 이용요청, 화장실 관련, 기념품 구매 등등)
기차넘버가 낮을수록 최신열차이며 시설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001번 열차에 3등급 으로 맞추어 예약하였습니다. 7박을 모스크바까지 디렉트로 가는 거라 가격이 저렴 하긴 했습니다. (2023년 6월 기준 - 한화로 약 30만 원 미만 정도)
제가 탄 열차는 창문 한 칸에 오른쪽 4자리 반대편 2자리로 총 6자리로 구성되어 있고 낮에는 4명이 같이 앉아있다가
밤이 되면 각자 한자리 씩 자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밑에 자리가 좋습니다. 티켓 예약 또는 구매 시 금액이 조금 더 들더라도 좌석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일행과 격일로 1층~2층을 번갈아며 취침하였습니다.
최신 열차를 골르는 이유 중 하나는 시설 좋은 에어컨과 화장실이라고 하더군요.
기차를 이용하는 동안 이불 및 시트 외에 유일하게 제공하는 것은 컵과 뜨거운 물뿐입니다.
러시아에서 한국 컵라면 특히 팔도 도시락(안 매운 치킨 맛)이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러시아 기차 이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긴 시간의 기차여행에서 컵라면은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열차 안에서 제공되는 전기는 220V로 전기 컨버터 없이 노트북, 핸드폰 충전은 잘 쓸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열차가 이동하고 있을 때는 핸드폰 통신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땅이 넓다 보니 기차역 주변이나 도시에 가야 LTE를 이용할 수 있는 듯합니다.
따라서 7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차 안에서 오프라인 생활을 해야 하는데 들고 간 책 2권 가지고는 시간 보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오프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라도 들고 갔어야 했나 싶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건 한 번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일정을 계획해서 그러합니다.
그다음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했던 식당칸입니다.
영화에서 보았던 휘황찬란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공식적으로 유일하게 술(알코올)을 마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차마다 분위기가 다 다르고 메뉴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열차관리국과 개별적인 계약을 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7일 동안 매일 한 번은 가서 맥주를 마시니 사장님과 친해져서 열차에서 내릴 때는 배웅도 해주었습니다.
식당 말고 파는 맥주 캔은 무알콜만 있습니다.
그리고 몰래 술을 들고 들어가 걸리면 혼납니다...(다행히 뺏지는 않았습니다.)
열차가 역에서 정차하여 사람들이 내리거나 탑승하는 데 있어서 1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 이상 대기 할 때가 있는데
시간이 길 때는 보통 엔진 열차를 변경 또는 열차에서 쓸 물을 공급 및 오수 처리 등등 할 때입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초반엔 30분 이상 정차 할 때 멍하니 있었는데 주변을 가만히 보니 열차가 정차할 때마다 옆 자리에서 맛난 음식과 술을 잔뜩 사서 들어오길래 따라나섰더니 이때가 여러 러시아 현지 음식을 살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기차역사 안으로 들어올 때도 꼭 공항처럼 짐 보안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기차가 조금 길게 정차하더라도 역 밖으로 나가기 심리적인 부담이 되는데 시골 역사는 사람도 적고 빈손으로 나갔다가 먹을 거만 사들고 오면 까탈스럽게 검사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대도시 역에 열차가 정차할 때 40분 이상 휴식시간이 있고 역사 주변 밖까지는 나와서 구경하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7일 동안 느낀 점은 풍경이 좋은 것은 하루 이틀이고 좁은 공간의 오프라인 세상에서 긴 무료함을 어떠게 해결할 건지가 관건인 듯합니다. 책 한두 권 가지고는 힘들었습니다.
* 사진은 찍지는 못 했지만 열차 두 칸마다 화장실 겸 샤워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수압이 썩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따뜻한...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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