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 2023-08-12
◈ 코스 : 오트루아르 -> 세인트 프리바 달리에 (Saint-Privat-d'Allier)
르퓌에서 출발한 첫날 부터 헤매고 다닌 것이 안타까웠는지 지트 숙소 사장님이 감사하게도 GR65 - 르퓌길 코스 근처 도로까지 차로 태워주셨다. 덕분에 아침부터 길 헤맬 필요 없이 르퓌길을 시작...
3Km 정도 조용한 시골 자동차 길을 걷자 드디어 GR65 이정표와 함께 Chemin de Saint Jacques 표시를 볼 수 있었다.
Variante 표시는 이형길 (별도 코스 )를 뜻한다고 한다. 그론세에서 지도를 확인하니 별도 코스 표시가 되어 있음도 확인
원래 가던 길로 직진하였습니다.
Montonnet 마을을 지나자 순례자를 위한 숙소와 레스토랑, 그리고 친숙한 여러 까미노 길 사인들이 여기저기 보이니
이제야 르퓌 순례길을 걷는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을 벗어나자 오르막길... 전날 40Km를 걸어서 그런지 체력이 많이 방전되어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르 쉐에 마을 목적지에서 2Km 정도 전 마을인데 바(Bar)나 가게도 없고 마을 사람도 안 보이는 조용한 동네였습니다.
원래 르퓌길을 걷는 사람이 많지 않은 건지 다른 순례자들도 이날은 보지 못해서 스페인에서의 까미노 길과는 사 뭇
분위기가 좀 달랐습니다.
나중에 안 사 실 이지만 프랑스의 르퓌 순례길에서의 지나가는 마을은 스페인 프랑스 루트처럼 마을마다 바(Bar), 카페, 숙소가 있지 않습니다.
15 ~ 25 Km 동안 음료수 자판기도 구경 못하니 출발할 때 한 끼 이사의 음식과 물 1.5L는 필수로 들고 다녀야 합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늑대형상의 목각 동상이 보여서 늑대와 관련된 마을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제보당의 괴수 (Bête du Gévaudan)이라고 합니다.
늑대 하고는 좀 다른가 보지만 많은 피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하며 Aubrac 산맥을 지나는 코스엔 마을마다 괴수와 관련된 동상이나 간판을 종종 보게 되었습니다.
세인트 프리바 달리에 (Saint-Privat-d'Allier) 마을에 도착해보니 13시가 조금 넘지 않았는데도 레스토랑, 식당, 가게 모두 오픈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시에스타 ( La sieste ) 시간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스페인 보다도 쉬는 시간이 좀 더 길고
칼 같이 지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쨌든 여기저기 마을 구경 후 숙소를 구하려고 했는데 같이 온 동행은 마을에 캠프장 (Camping Marchat) 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텐트 치고 잔다고 하였고 저는 전날 무리한 걸음에 편히 쉬고 싶어 숙소를 구하기로 결정 핸드폰으로 숙소(지트) 검색 후 발견된 전화를 걸어 예약 시도 다행히 지트 라 세인트 프리바 ( Gîte Le Saint Privat )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 혼자(1인) 밖에 예약이 없어서 저녁 및 다음 날 식사는 제공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어차피 저녁은 별도로 캠프장 (Camping Marchat)에서 먹기로 하여 바로 예약 후 방문하였습니다.
상당히 잘 정비된 돌집에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여 맘에 들었고 무엇보다 도미토리로 예약했는데 숙박이 저뿐이어서
혼자 별장에 조용히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Gite Le Saint Privat · 3 679586 44.989624, 43580 Saint-Privat-d'Allier, 프랑스
★★★★★ · 순례자 호스텔
www.google.com
Saint-Privat-d'Allier - 그론세 추천 숙소| Gronze.com
Saint-Privat-d'Allier, Haute-Loire | Albergues y Hoteles | Gronze.com
Muy buena la boucherie Chabanon, donde también preparan ensaladas, lasaña o patés. También hay una boulangerie-patisserie.
www.gronze.com
오후 3시 반쯤 되어서야 마을 안에 있는 가게들이 시에스타 시간이 끝났는지 하나씩 문을 열길래 가게에서 빵과 와인을 그리고 정육점에서 파는 양념고기를 사들고 Marchat 캠핑장에서 고기를 구우며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인지 먹기에 바빠서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지를 못 했네요.
그리고... 숙소에 가서.... 기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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